Saturday, June 16, 2007

요즈음에...

요즈음에 식구들 사진도 찍고 블로그도 처리하면서 생각해 보면 세상이 많이 달라 진것 같다...
세상이 많이 편해지고 새로운 기술로 인해서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얻은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점점 잊혀지고 또 인간들이 잃어가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서로간의 대화가 없어지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속의 공간이 없어진것 같다.

통신 수단이 발달하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보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이 무엇인지 잊혀져 가는 듯 싶고....

수년간 아침 저녁으로 지나던 골목길의 모습이 내 역사 속의 한 장소로 사진처럼 남던 시절은 없어지고,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의 환경이 카멜레온처럼 변하기만을 요구한다.

밤새워 친구와 함께 한 이불 밑에서 이야기 나누는 정겨움도 사라지고....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의 얼굴을 마주보고 지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딱딱한 기계 앞에서 하루를 보내곤 한다.

친구의 이름을 나와 그 사이의 공간 속으로 던지기 보다는 전선줄로 보내고,
땀을 나누고 살갗을 맞대며 놀기를 즐기기 보다는 괴상한 기계를 바라보며 서로가 친구라한다.


세상이 바뀔수록 인간이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은 더 이상 가치 있는 것이 아닌것 처럼 보이고, 이제는 '메마르다' 라는 말 조차 없어 진것 처럼 느껴진다.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하면 늙었다는 얘기라고 누가 그러던데...
내 나이가 과거를 회상케하는 것이 아니라 내속에 있는 소중한 것들이 나에게 외치는 소리가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것 같다.

• 나 - It's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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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rdsley 동물원에서 (06/16/07)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