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
요즈음에 식구들 사진도 찍고 블로그도 처리하면서 생각해 보면 세상이 많이 달라 진것 같다...
세상이 많이 편해지고 새로운 기술로 인해서 사람들은 여러가지를 얻은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쉽게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점점 잊혀지고 또 인간들이 잃어가는 것들을 볼 수 있다. 서로간의 대화가 없어지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지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속의 공간이 없어진것 같다.
통신 수단이 발달하다 보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보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이 무엇인지 잊혀져 가는 듯 싶고....
수년간 아침 저녁으로 지나던 골목길의 모습이 내 역사 속의 한 장소로 사진처럼 남던 시절은 없어지고, 어제와 다른 오늘의 나의 환경이 카멜레온처럼 변하기만을 요구한다.
밤새워 친구와 함께 한 이불 밑에서 이야기 나누는 정겨움도 사라지고....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의 얼굴을 마주보고 지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딱딱한 기계 앞에서 하루를 보내곤 한다.
친구의 이름을 나와 그 사이의 공간 속으로 던지기 보다는 전선줄로 보내고,
땀을 나누고 살갗을 맞대며 놀기를 즐기기 보다는 괴상한 기계를 바라보며 서로가 친구라한다.
세상이 바뀔수록 인간이 소중하게 여기던 것들은 더 이상 가치 있는 것이 아닌것 처럼 보이고, 이제는 '메마르다' 라는 말 조차 없어 진것 처럼 느껴진다.
과거를 회상하기 시작하면 늙었다는 얘기라고 누가 그러던데...
내 나이가 과거를 회상케하는 것이 아니라 내속에 있는 소중한 것들이 나에게 외치는 소리가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것 같다.